신경주∼포항ㆍ부전∼일광 구간엔 전기 덜 쓰는 한국형 준고속열차 ' KTX-이음 ' 투입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2.2㎞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이 마무리돼 28일 개통됐다. 이번 개통 구간은 동남권에서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노선인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과 동해선(강릉∼부전)의 종점부다.
오는 2024년까지 중앙선과 동해선이 모두 개통되면 동남권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 개통식을 했다. 4개 철도사업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울산∼포항(신경주∼포항·태화강∼신경주) ▲부산∼울산(부전∼일광·일광∼태화강) 등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의 단선 비전철을 208.4㎞의 복선 전철화하는 것으로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신경주∼포항 구간이 2015년 4월, 부전∼일광 구간이 2016년 12월 각각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18년 만에 모든 공사가 완료돼 이날 나머지 142.2㎞ 구간까지 개통됐다.
이 노선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를 이룬 한국이 개발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으로 친환경적이다.
동대구역과 신경주역에 고속철도(KTX)가 다니는 만큼 이번 개통으로 동남권과 수도권 간 접근성도 좋아진다. 특히 태화강(울산), 영천(경북) 등 철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배후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나아질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중앙선 및 동해선과 연계돼 수도권 및 강원권으로의 접근성도 개선된다. 중앙선은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동해선은 전철화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에 전 구간이 개통된다.
이들 연계노선까지 모두 개통돼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전∼청량리 구간 운행시간은 6시간 31분(무궁화호)에서 2시간 50분으로 단축된다. 부전∼강릉 구간은 2시간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