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바닥…일반 대학원 80%인 반면 일반대는 61%에 그쳐
인문계 부진…건강보험가입 월평균 임금은 263만원으로 3만원 늘어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5.1%로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으로 분석되지만, 가장 시급한 청년 대책이 '좋은 일자리' 정책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19년 8월·2020년 2월 졸업자 55만352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선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이 파악됐다.
조사 대상 중 취업자는 31만2430명으로 취업 대상자 48만149명의 65.1%에 그쳤다. 이는 2011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전년의 67.1%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8만4359명, 해외취업자가 1131명, 1인 창업·사업자가 5317명, 프리랜서가 1만8139명이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프리랜서 비율은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해외취업자와 1인 창업·사업자는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학제별 취업률을 보면 일반대학원이 80.2%인 반면 일반대학은 61.0%로 가장 낮았다. 대학 졸업 후 10명 중 4명이 실업자로 지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일반대학원을 제외하고 전문대학(-2.2%포인트), 대학(-2.3%포인트), 교육대학(-2.4%포인트), 산업대학(-1.0%포인트), 각종학교(-1.1%포인트), 기능대학(-1.2%포인트) 등 모든 학제에서 취업률이 떨어졌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7.7%)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인문계열(53.5%)은 전년보다 2.7포인트 급락하며 취업률이 50%대에 불과했다. 사회계열(60.9%), 교육계열(62.1%), 자연계열(62.3%), 예체능계열(62.2%)도 평균 취업률보다 낮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차이도 벌어졌다. 수도권 취업률은 66.8%로 비수도권 취업률인 63.9%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수도권 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의 취업률 차이는 2017년 2.1%포인트, 2018년 2.2%포인로 매년 커지는 추세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67.3%)이 가장 높았다. 인천(67.3%), 대전(67.3%), 울산(66.8%), 경기(66.0%), 충남(65.7%), 전남(67.4%)도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7.1%, 여성 졸업자는 63.1%로 4.0%포인트 차이가 났다. 남녀 취업률의 차이는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로 매년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 중 상세 취업 정보가 있는 27만9700명의 월평균 소득은 262만9000원으로 전년(259만6000원)보다 3만3000원 늘었다.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은 244만1000원으로 전년(241만6000원)보다 2만5000원, 일반대학원의 월평균 소득은 449만3000원으로 전년(446만2000원)보다 3만1000원 상승했다.
취업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48.3%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법인(17.4%),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10.1%), 대기업(8.5%), 중견기업(7.4%), 공공기관 및 공기업(4.9%)의 순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