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00 (금)
소비물가 조사 품목도 세월따라 바뀐다
소비물가 조사 품목도 세월따라 바뀐다
  •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1.12.22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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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소비자 물가지수 개편…전기차 넣고 무상교육 고교 학비는 제외
마스크· 식기 세척기 등도 포함…새 기준 적용 올1∼11월 물가 2.4% 올라
통계청이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꿔 개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22일 발표했다. 새로운 물가 산정 기준을 적용한 올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개편 이전(2.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꿔 개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22일 발표했다. 새로운 물가 산정 기준을 적용한 올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개편 이전(2.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자료=통계청.

전기차, 마스크,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체리 등 소비가 늘어난 품목이 새로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대신 고교 무상교육 시행으로 유명무실해진 고등학교 납부금, 학교 급식비, 학생복과 소비가 줄어든 넥타이, 연탄 등 항목은 제외됐다.

통계청이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꿔 개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22일 발표했다. 새로운 물가 산정 기준을 적용한 올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개편 이전(2.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1월 물가상승률도 3.8%로 옛 지수(3.7%)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부터 2∼3%대 상승률로 고공행진 중인데, 최근 소비 패턴을 감안하면 기존 발표치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옛 지수 기준 2.9%에서 신지수 기준 3.1%로 올랐다.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지수 상승률은 구지수(2.1%)보다 0.1%포인트 높은 2.2%였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실을 잘 반영하도록 5년마다 물가조사 품목을 개편한다. 소비지출 비중이 높아진 품목은 추가하고 낮아진 품목은 제외해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대표품목 수는 2015년 기준 460개에서 2020년 기준 458개로 2개 줄었다. 하위 항목인 상품 수는 999개에서 1049개로 50개 늘었다.

품목 변동을 구체적으로 보면 고등학교 납부금, 학교 급식비, 남자 학생복, 여자 학생복, 교과서(이상 무상화 확대), 넥타이, 연탄, 스키장 이용료, 프린터, 비데, 정장제(이상 소비액 미미함), 의복 대여료, 사진기(이상 기타 사유) 등 13개 품목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마스크, 전기동력차(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새우, 체리, 망고, 아보카도, 파인애플, 쌀국수, 선글라스, 유산균, 기타육류 가공품, 반창고 등 14개 품목은 새로 추가됐다.

품목별 가중치는 전세,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 입원 진료비, 외래 진료비, 건강기능식품 등은 늘렸다. 반면 해외단체 여행비, 휴대전화료, 중학생 학원비, 휘발유, 사립학교 납부금, 도시가스, 시내버스료 등의 가중치는 줄였다.

총지수를 1000으로 할 때 2017년 기준에선 집세가 93.7를 차지했는데 2020년 기준에선 98.3으로 4.6 늘었다. 전세가 48.9에서 54.0으로 5.1 늘어난 반면 월세는 44.8에서 44.3으로 0.5 줄었다. 이를 두고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고 대출 규제로 월세 수요가 확대되는 현실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계청은 "전세는 2017년에 비해 2020년에 거래와 가격이 다 높아지면서 소비지출 비중이 높아진 반면 월세는 2017년에 비해 거래가 상대적으로 한산해 비중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번 지수 개편을 통해 온라인 거래가격 조사품목을 112개(전체 품목의 24.5%)로 13개 늘렸다. 온라인 소비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보관기술이 발달해 유통기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가지, 사과, 배, 밤 등의 계절 품목을 연중 조사품목으로 전환하고 국산 포도와 참외의 조사기간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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