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인하에" 그만큼 경제성장률 둔화 의미"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세계적 확산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13% 급락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1.07%)와 선전종합지수(-1.77%)도 1% 넘게 동반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1.81%)와 대만 자취안지수(-0.81%)도 급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네덜란드가 록 다운(전국 봉쇄)를 선언하는 등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의 LPR 인하는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중국의 금리인하는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투자자들은 금리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73포인트 급락한 2963.00에 장을 마감하며 3000선이 다시 깨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578억원을 순매도하며 10월29일(8057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도 57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85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5포인트(1.07%) 내린 990.51에 장을 마치며 9거래일 만에 1000선이 다시 깨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급등한 119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오미크론 출현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인 11월 29일(1193.0원) 이후 22일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