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기존 무선사업부의 명칭을 26년 만에 'MX 사업부(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바꾼다.

삼성전자는 10일 "무선사업부를 MX(모바일 경험·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미래지향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새 명칭 'MX'에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과 고객 서비스를 편리하게 연결하는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 무선사업부를 처음 출범한 뒤 애니콜, 갤럭시S 시리즈 등 히트상품을 내놓으며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미국 애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 명칭이 오래 됐고 스마트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며 "명칭 변경을 계기로 갤럭시 제품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서비스 연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