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8575억원으로 7.4% 늘고 순익 129% 늘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에 힘입어 CJ ENM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CJ ENM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5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744억원으로 128.5% 증가했다.
CJ ENM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기반한 TV 광고 및 디지털 매출이 확대되고 음악 콘텐츠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갯마을 차차차' 등으로 TV 광고와 콘텐츠 판매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44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4%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의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디지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CJ ENM은 4분기에도 드라마 '멜랑꼴리아' '어사와 조이', 예능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 콘텐츠를 통해 채널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음악 부문에선 매출 658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 210.7% 성장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그룹 JO1의 앨범 판매와 '프로듀스 101 JAPAN 시즌2' 등 프로그램 매출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지만 커머스 부문에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58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CJ ENM은 "여름철 비수기 및 늦더위, 오프라인 소비수요 증가 트렌드, 모바일 중심 사업 전환비용 및 TV 채널 운영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면서 "4분기에는 자체 패션 및 뷰티 상품의 성수기 판매효과를 극대화하고 여행수요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부문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 ENM은 앞으로 콘텐츠 지적재산(IP)과 디지털 사업 확대 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