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0월에만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체감물가는 4.6% … 석유류 27.3%… 달걀 값 등 상승세
체감물가는 4.6% … 석유류 27.3%… 달걀 값 등 상승세

10월 소비자물가가 3.2% 급등하며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27.3% 크게 오른 데다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이달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해 2012년 2월(4.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27.3% 급등했다. 2008년 8월(27.8%)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서비스요금은 평균 3.2% 올랐다. 전세가 2.5%의 상승률로 2017년 11월(2.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월세도 0.9% 올랐다. 공공서비스가 5.4% 급등한 가운데 개인 서비스는 2.7%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8% 올랐다. 상승폭은 2012년 1월(3.1%) 이후 최대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라 2011년 3월(4.7%)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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