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은 수원 선영서 미망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가족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온라인 추모관 개설… 추모 영상과 고인의 '신경영 특강' 공개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렸다.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여 분간 진행됐다. 유족들을 제외한 삼성그룹 사장단과 임원들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간소하게 하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채 추도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삼성 안팎의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날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이건희 회장 흉상을 설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추도식 후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과 사장단 5명만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삼성은 "생전에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써온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흉상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도 개설했다. 또한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