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03:35 (월)
시스템반도체 승부수…정부, 삼성 손잡다
시스템반도체 승부수…정부, 삼성 손잡다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19.04.30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를 달성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6%에서 1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자 정부가 인력양성과 연구개발(R&D) 등 인프라 지원으로 뒷받침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10년 동안 이 분야 R&D에 1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대학 반도체계약학과 신설 등을 통해 1만70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오늘 국민 보고는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 시장보다 1.5배 크고 경기변동 영향도 적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다.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2002년 이래 현재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기술 역량을 쌓았고, 기업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협력이 강화된다면 시스템반도체 수요를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반도체 비전에 따라 우선 5대 전략분야인 자동차, 바이오,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가전, 기계·로봇 등을 중심으로 '얼라이언스 2.0'이라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서 발굴된 유망기술은 연간 300억원의 정부 R&D에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새롭게 1000억원 규모의 팹리스 전용펀드도 조성된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향후 10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바이오·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제조업 미래를 견인할 분야의 핵심 원천·응용기술을 개발하고 해외기술 유출을 방지할 방침이다. 최근 5년간 R&D 예비타당성 사업 중 1조원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자금지원과 함께 시장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2021년 연세대·고려대에 반도체계약학과를 신설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이들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채용우대 혜택을 줌으로써 학사 34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기업 수요에 기반한 R&D 사업을 통해 석·박사 인력 4700명도 공급한다. 아울러 폴리텍대학(안성)을 반도체 특화형으로 전환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9곳에 있는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 지원을 확대해 8700명이 실무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여개 중소 팹리스 기업들이 에너지, 안전, 국방, 교통인프라 등 공공시장에 진출해 실적을 쌓고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가령 재난감시, 범죄예방용 등으로 쓰이는 노후 폐쇄회로(CC)TV를 시스템반도체가 탑재된 지능형 CCTV로 교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5세대(5G) 통신모듈이 탑재된 전자발찌를 개발해 성폭력 등 강력범죄 예방에도 기여하는 방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