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71명 중 27명으로 비중 가장 높아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에서 친인척 일가의 등기임원 비중이 그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국내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오너가 있는 62개 집단의 2450개 계열사 등기임원 1만690명을 조사한 결과 동일인과 혈족 6촌, 인척 4촌 관계에 있는 친인척 등기임원은 모두 531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친인척 등기임원 수가 45명(8.5%) 증가했다.
친족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동일인 정몽진 회장)로 등기임원 71명 중 27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SM그룹(동일인 우오현 회장)이 34.2%(79명), KG그룹(동일인 곽재선 회장) 26.74%(23명), 셀트리온그룹(동일인 서정진 명예회장) 26.4%(14명), 반도홀딩스그룹 23.9%(22명), 엠디엠 그룹(동일인 문주현 회장) 23.6%(17명), 하이트진로그룹(동일인 박문득 회장) 19.0%(11명)의 순서로 나타났다.
상위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30대 이하 하위그룹보다 친족 등기임원 비중이 작았다. 상위 10대 그룹의 친족 등기임원 비율은 1.9%로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상위 30대 그룹의 친족 등기임원 비율도 4.1%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30대 이하 그룹들의 친족 등기임원들의 비중은 평균 9.1%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그룹(동일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현대차그룹(동일인 정의선 회장)은 동일인이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되면서 3년 전보다 3명이 감소한 7명이 친족 등기임원으로 전체 등기임원(305명)의 2.3%였다.
SK그룹(동일인 최태원 회장)은 6명으로 전체의 0.8%, LG그룹(동일인 구광모 회장)은 회장 본인 1명이었다. 10대 그룹 중에는 GS그룹(동일인 허창수 명예회장)이 432명 중 43명으로 10%를 차지했다.
친족 등기임원이 1명 이하인 그룹은 삼성, LG, 네이버,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 등 18개였다. 업종으로 보면 건설업이 주력인 SM그룹(79명, 34.2%), 반도홀딩스(22명, 23.9%), 엠디엠(17명, 23.6%), 대방건설(18명, 18.2%)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