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 수순에 들어갔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 그룹 계열사의 세 번째 상장이 추진되며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상장 예비심사, 수요예측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를 맡아 할 증권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투자은행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9월 중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나 방식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호출 등 모빌리티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카카오 계열사다. 국내 택시 호출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신규법인을 설립해 대리운전업계 1위 '1577 대리운전' 서비스를 넘겨받고 전화호출 시장에 진출하는 등 대리운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래 사업으로 자율주행·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을 제시했다.
투자은행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가 신규 투자금 확보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칼라일그룹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8월 분사 이후 TPG, 칼라일그룹, 구글, LG, GS그룹 등에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LG와 GS칼텍스에서 지분 투자를 할 때 기준 4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기업의 경영실적은 아직 적자지만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801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으로 전년의 매출 1049억 원, 영업손실 221억원에 비교해 매출은 늘고 적자 폭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