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부동산 규제 강화 속 외국인은 자유롭게 부동산 매입"

국내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의 국적이 중국, 미국 순서로 많은 가운데 중국인 경기도 부천, 미국인은 평택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해 17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 국적은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2010년만 해도 10.96%로 3위였는데 2011년 18.17%, 2012년 26.57%로 비중이 높아지며 2위로 올라섰다. 2013년 36.48%로 1위로 올라선 뒤 9년째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중국인의 비중이 60~70%로 급상승했다. 2010년 52.68%로 절반을 넘어섰던 미국인은 최근 5년 사이 10%대로 비중이 낮아졌다.
특히 중국인은 경기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입했다. 시군구별로는 지난해와 올해 경기 부천 지역 부동산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시 부평구 부동산을 많이 매입했다. 경기 화성시와 시흥시, 안산시 단원구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도 경기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입했다. 시군구별로는 미군 기지에 인접한 경기 평택 지역 부동산 매입이 많았다. 아울러 서초구와 강남구, 용산구 등 서울 지역 부동산과 경기 양평군, 충남 아산시 부동산도 많이 사들였다.
전체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관련 통계에서 매수인이 외국인인 사례는 전체 매수인 대비 1% 미만이다.
직방은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등 역차별 논란이 있다"며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제도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