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교황청, 백악관, 노벨평화상 시상식 식탁 수놓아
도자기 본고장인 유럽ㆍ미국 수출하고 중동 지역도 노크
78년 동안 3대에 걸쳐 도자기 산업에 전념하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국도자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기업체로 성장하며 세계무대에서 'Made In Korea'의 명품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1943년 충북 청주에서 작은 간판으로 시작해 오늘날 세계 3대 브랜드이자 청와대, 교황청, 백악관, 노벨평화상 시상식 등 국내외 식탁을 수놓고 있는 한국도자기. 음식을 담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그릇 자체로 빛이 나는 도자기 제품으로 세계 명품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봄직한 이름 '본차이나'. 본차이나는 한국도자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유백색의 투광성을 지닌 제품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예술적 가치를 더하며 '도자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본차이나는 한국도자기에서 전문적으로 주력 생산하고 있다.
한국도자기 본차이나 제품이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에 대해 한국도자기 김영신 대표이사는 '일관(One-Line) 생산 시스템'을 꼽는다. 다른 업체들이 도자기를 성형하기 위해 원료 또는 초벌구이한 반제품을 국내 소규모 업체나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들여와 생산하는 것과 달리 한국도자기는 청주 본사 공장에서 본차이나의 원료인 본애시(BONE ASH)가 50% 이상 함유된 정통 본차이나를 전량 생산하고 있다.
청주에 위치한 한국도자기 본사에는 2개의 본차이나 전문 생산공장과 1개의 전사지 생산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300여명의 직원들이 원료 제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국내 유일의 일관 생산 시스템으로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예술품의 특성을 지니는 도자기 생산 공정상 완전 자동화 설비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도자기는 전자동 성·정형기, 전기 및 가스 소성로, 자동시유기, 첨단 전사지 생산설비 등 78년 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생산 공정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율을 구현하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스테디셀러인 럭셔리 브랜드 프라우나(PROUNA)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세계 도자기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먼저 까다롭고 엄격한 검사기준에 합격한 제품의 품질을 들 수 있다. 각 생산 공정마다 숙련된 검사원의 검사표준에 의해 선별되는 최고의 제품만이 고객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 이러한 최고 품질의 명성으로 국가 만찬 장소 및 세계 정상급 회의석상에 납품되고 있다.
현대 식생활 문화 중 도자기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우 크다. 한국도자기는 우수한 자체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국내외 유명인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프라우나 역시 개발 단계부터 유럽의 세계적인 도자기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예술성 높은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과 함께 작업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가 디자인한 '지오메트리카'도 선보였다. 이는 고려청자의 선을 표현한 동양적 감수성이 넘치는 디자인으로 서울디자인올림픽에도 전시했고,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작가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소재로 커피컵, 접시, 주전자 등에 활용해 예술적 작품으로 도자기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밖에도 여러 부문의 예술작가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식기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디자인과 함께 특히 도자기에 그림이나 무늬, 색깔 등을 인쇄하는 작업인 전사작업은 선명하고 정교할수록 도자기 기술의 핵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도자기 공정이다. 한국도자기는 이 분야에서 다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즉 도자기에 부착하는 전사지의 원색에 가깝게 색상을 표현해내는 인쇄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전문 전사지 공장에서 수준 높은 전사지(무늬그림)를 생산하는 등 전사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클림트 도자기와 같은 강력한 색채의 예술작품을 도자기에 완벽하게 재현해 낼 수 있었던 것도 최고의 칼라 구현을 할 수 있는 전사기술 때문이다.
국내 및 해외 전 고객층을 타깃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도자기는 식생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주력 생산품인 디너세트, 예단세트 등 혼수 제품을 구매하는 젊은 고객부터 자녀 결혼을 앞둔 중년층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제품개발 단계부터 최근 식생활 문화에 대한 트렌드를 적용해 디자인과 쉐입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임은 물론 한국도자기의 명성에 어울리는 국내외 굴지의 아티스트들과 꾸준히 협업해오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파인 본차이나(Fine Bone China)의 최고급 품질은 도자기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중동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수출지역은 유럽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나쁜데도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이어 두 번째로 수출 비중이 큰 미국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유지되며 현지 바이어들이 매월 고정적인 수출 주문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당수 해외 도자기 제조업체들이 불규칙적인 공장 가동으로 고객들에게 납품이 지연되는 것과 달리 한국도자기는 약속된 납기를 지키며 해외 거래처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중동 지역과 중국, 동남아 지역의 신규 호텔과 리조트, 레스토랑 납품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해외 B2B(기업과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도자기 본차이나 제품의 약진이 기대된다.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식기 제품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한국도자기는 세계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 그리고 다기능 제품들로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해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디자인의 경우 국내 전통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크리스탈 보석과 식기의 결합 등으로 타사에서 선보이지 못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시장에 맞는 제품군들까지 생산하는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78년 동안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하고 발전해온 한국도자기는 고객이 요구하는 니즈를 위해 끊임없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 전념해왔다. 또한 직영점을 포함해 40여 개 전국 대리점 등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도자기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게 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며 다이아몬드처럼 작지만 단단하고 알찬 기업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도자기. 세계적으로 그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는 가정용 도자기 브랜드, 세계 1위 기업을 목표로 뛰는 만큼 'Made in Korea' 한국도자기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