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을 폴더블폰 최초로 적용해 영상통화 내용 메모 가능해

삼성전자가 11일 밤 11시, 방수(防水)와 S펜 지원 등 새 기능을 추가하고 가격을 크게 낮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 3'와 '갤럭시 Z플립 3'를 공개했다.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매해 하반기 노트 신작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폴더블폰 대중화에 집중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건 중국 업체 샤오미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접는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높였다. (가로로 접는) 갤럭시Z폴드3와 (세로로 접는)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디는 방수 기능을 채택했다. 튼튼한 알루미늄 소재와 강화유리를 사용해 내구성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독일 인증기관으로부터 20만번 접었다 펴도 문제 없다는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화면도 더 시원해지고 밝아졌다. 대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때 카메라가 거슬리지 않도록 카메라를 화면 아래로 숨기는 기술을 적용하고 화면 밝기를 30% 개선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을 폴더블폰 최초로 '갤럭시Z폴드3'에 적용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S펜으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폴드3의 무게는 271g으로 전작보다 10g 정도 가볍게 만들었다. 휴대폰을 반으로 접을 때 보이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4배 키웠다. 이로써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중화를 위해 출고가를 크게 낮췄다. 갤럭시Z폴드3는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보다 40만원 낮은 199만8700원, 갤럭시Z플립3도 전작(165만원)보다 40만원 저렴한 125만4000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는 역대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볍다.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담았다. 그러면서 출고가격은 갤럭시 버즈 프로(23만9800원)보다 10만원 가까이 싼 14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는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하나의 센서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됐다. 언제 어디서나 두 손가락을 대면 골격근량, 기초대사량, 체지방률 등을 15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