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장계획 일단 순항…1800만주 발행해 1조800억원 기술 개발 투자 추진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다음 달 상장 추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은 1800만주이며,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된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으로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달 자금은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전체 지분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1조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IPO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주관사 선정과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등 관련 작업을 해왔다.
한국거래소도 상장 예비심사 신청 3개월 만인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을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9월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조선·해양 부문에서 50척, 72억5천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조기 달성했다. 한영석 사장은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세계 1위 조선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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