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2941억 매출에 469억 영업 손실 … 올들어 적자폭은 감소세
이마트, 상장을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이베이코리아와의 '윈윈 투자' 방침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주 중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상장을 계획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블루런벤처스로부터 총 1조 원의 신주 인수 투자 약속을 받으며 오는 2023년까지 상장을 약속했었다.
업계는 SSG닷컴이 예정대로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관측한다. 투자사들과 약속한 상장 시한까지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각광을 받고 투자 심리도 긍정적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69억 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3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8% 늘었다. 1분기에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166억원 줄었다.
증권업계는 SSG닷컴의 상장 기업가치가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SSG닷컴 상장을 통해 마련할 자금으로 지난 6월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투자할 방침이다.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물류센터를 늘려 이베이코리아의 신선식품 역량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과정에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