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야심작인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더 기아 EV6'가 2일 출시됐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역대 최대인 2만1016대, 사전예약 기간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기본형), 롱 레인지(항속형), GT-라인(Line) 모델을 우선 출시했다. 내년 하반기에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GT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로 한국 자동차 중 가장 빠르다.
EV6의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이다. 롱 레인지 모델은 에어 5120만원, 어스 5595만원이다. GT-Line은 5680만원이다.
사전계약 고객의 70%가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끈 롱 레인지 모델에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75㎞다. 스탠다드 모델은 58.0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370㎞를 달릴 수 있다.
EV6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내장 부품인 도어 맵 포켓과 바닥 매트 등에 차량 1대당 500㎖ 페트병 75개에 해당하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점이 인정받았다.
카본 트러스트사는 2001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탄소, 물, 폐기물 등의 환경 발자국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 영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한 뒤 기준을 충족할 때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EV6에는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의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이 장착됐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고객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 시스템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