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1억에 12∼ 15주 배정 될 듯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186만명이 참여해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증거금으로 58조원 넘게 몰렸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기업공개 사상 역대 5위다.
대표 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26~27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4곳에 들어온 청약증거금은 총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첫날인 26일 12조522억원, 둘째 날 45조7369억원이 몰렸다.
이는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보다 적은 규모다. 중복 청약이 안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막판에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1636만2500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29억8985주였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178대 1, KB증권 168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었다.
청약 건수는 4개 증권사를 통틀어 총 186만44건을 기록했다. 한투증권 87만4665건, KB증권 83만1431건, 하나증권 10만4998건, 현대차증권 4만8950건 등이다.
카카오뱅크 청약에도 모집 물량의 절반을 모든 청약자에게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각사 균등 배정분은 KB증권 약 441만주, 한투증권 약 299만주, 하나증권 약 47만주, 현대차증권 약 31만주 등이다. 4개사 모두 청약자 수가 균등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으므로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000원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는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한다.
증권사별 균등 물량에서 청약 건수로 나눈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KB증권 5주, 한투증권 3주, 하나증권 4주, 현대차증권 6주다. 경쟁률을 고려하면 비례 물량은 증거금으로 650만∼800만원을 넣은 청약자부터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거금이 1억원이면 12∼15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3만9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조 5000억원이다. 공모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카카오뱅크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