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4%"출근 유연성 원해"…한국 주 2.1일로 상대적으로 짧아

전 세계 근로자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뒤에도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세계 29개국 근로자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코로나19 팬데믹 제한 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사무실 출근에 대해 유연성이 부여돼야 한다고 답했다.
여성, 학령기 아동을 둔 부모, 35세 미만 성인,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연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 근무를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희망 재택근무 일수는 일주일에 2.5일이었다. 나라별로 인도가 3.4일로 가장 길었고, 한국은 2.1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특히 응답자의 30%는 고용주가 전면적인 사무실 풀타임 근무를 원한다면 이직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 근무가 생산성을 더 높인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할 때 사무실보다 더 녹초(번아웃)가 된다는 33%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응답자 중 53%가 대부분 또는 항상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답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그 비율이 39%로 낮아졌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76%의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이 끝났을 때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나라별로 벨기에(40%), 폴란드(40%), 일본(36%), 스페인(35%) 등이 높은 반면 한국은 세계 평균과 같은 25%였다.
상당수 응답자들은 결국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27%는 6개월 이내, 24%는 1년 내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