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 추락 …사장과 임원은 전액 삭감
한국마사회 '아주 미흡'(E) 등 성과급 미지급 대상 4곳 늘어
한국마사회 '아주 미흡'(E) 등 성과급 미지급 대상 4곳 늘어
신도시 땅 투기로 물의를 빚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아 사장과 임원의 성과급이 전액 삭감됐다. 직원들은 전년의 8분의 1 수준으로 성과급이 줄고 지급이 보류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8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와 같은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평가단은 LH 사태를 계기로 윤리경영 분야에 엄정한 기준을 들이댔다.
이에 따라 성과급 미지급 대상인 '미흡(D)'과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은 기관이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21곳으로 4곳 늘었다. 지난해 1곳이었던 E등급 기관이 올해 3곳(한국마사회·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보육진흥원)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공기업 중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았다.
LH(A→D)를 비롯해 한국마사회(C→E), 한국농어촌공사(B→D), 국가철도공단(A→C),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B→D), 국립생태원(B→D) 등은 윤리경영 및 안전관리 문제로 등급이 2단계 이상 내려갔다.
공공기관운영위는 아주 미흡(E) 또는 2년 연속 미흡(D)을 받은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보육진흥원,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4개 기관장에 대해 해임 건의를 의결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기관장 해임 건의가 의결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마사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력거래소 등 4개 기관도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지만 기관장 임기가 이미 만료돼 빠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