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 '직방'이 공인중개사들과 손잡고 비대면으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15일 창사 10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직방과 제휴한 공인중개사가 비대면으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나눠 갖는 '온택트 파트너스' 사업을 소개했다.
온택트 파트너스 사업은 아파트 소개·매매·계약 등 그동안 공인중개업소에서 해온 업무를 모두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직접 가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도록 3D·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파트 동·호수까지 반영해 시간대별 일조량과 전망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계약서 작성은 국토교통부가 배포하는 솔루션을 이용한 전자계약으로 이뤄진다. 계약서에 공인중개사와 직방의 중개법인 자회사가 공동 날인한다. 이에 직방도 계약 내용에 직접 책임을 지고, 거래 수수료는 제휴 중개사와 절반씩 나눠 받는다.
안성우 대표는 "허위 과장 정보와 중복 매물 등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불신과 불안이 가장 큰 문제"라며 "주거 관련 서비스도 기존 플랫폼 개념에서 그 다음 세대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방은 거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정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한 전액 보상을 목표로 서울보증보험 100억원 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대형 법무법인이 계약 과정을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방은 개업한 중개사는 물론 자격증만 갖고 있는 중개사들과도 제휴할 방침이다. 온택트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신규 창업 중개사에게 전속 제휴기간인 첫 1년 동안 최소 5000만원 수익을 보장하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직방은 15일 중개사 모집을 개시했다. 한 달간 교육을 거쳐 7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중개업계와 마찰 가능성에 대해 "오프라인 부동산 상담은 하루에 2~3명밖에 못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비대면 방식으로 하면 여러 고객과 상담할 수 있어 거래가 확대될 수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방은 조만간 앱 하단에 '홈시어지' 탭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소, 집 수리, 방충·방역 서비스 등 집과 관련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