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본격 나서자 중소 커피 브랜드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커피전문점 업계 1위로 1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경쟁업체뿐만 아니라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8일부터 배달 매장을 종전 6개에서 25개로 늘렸다. 추가된 배달 매장은 갤러리아팰리스점, 광화문우체국점, 구로에이스점, 길동역점, 둔촌동점, 목동오목로점, 문정로데오점 등이다. 이로써 배달 서비스 지역이 서울 종로, 송파, 구로, 강동, 서초, 중구 등으로 확대됐다.
스타벅스는 이달 중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전문 매장 '스타벅스 딜리버스'를 100~125개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의 배달 수요에 맞춰 차별화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배달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284억원(전년 대비 3.1% 증가)으로 시장의 예상과 달리 2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자체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커피점 브랜드들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앱에 가입하며 내야 하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스타벅스는 600만명이 넘는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