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의 이야기다.
한 늙은 목사가 임종을 바라보고 있었다.
목사는 그의 교회 성도인 세무 공무원 한 사람과 변호사 한 사람을 자기에게 와 달라고 전갈을 보냈다.
그들이 도착하여 목사에게 안내되었다.
목사는 두 사람을 보고 앉으라고 했다.
목사는 두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만족의 미소를 지으면서 가쁜 숨을 내쉬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세무공무원과 변호사는 내심 목사님이 자신의 최후 임종을 맞는 데
자기들을 불러 준 것에 대해 약간의 감동을 받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목사님이 평소 두 사람에게 별로 애착을 보여 준 적이 없었는데,
임종에 앞서 왜 불렀는지 내심 고개를 갸우뚱하고도 있었다.
결국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목사님, 어찌 우리 두 사람을 불렀습니까?"
그러자 목사님은 간신히 힘을 모아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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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두 도둑 사이에서 죽어 가셨지요. 그래서 나도 그렇게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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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목사는 본인 자신이 가정 불협화음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복바이러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가정행복 NGO인 사단법인 하이패밀리 대표를 하면서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에서 운영중인 청란교회에서 그는 '행복,가정,미래'란 화두를 설교의 주제로 삼는다. 고신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RTS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월 '죽음의 배꼽을 잡다'라는 책을 내놔 죽음을 유머로 승화했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얻었다. '송길원의 힐링펀치'는 송 목사가 책의 주요 내용을 감수해 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