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05 (금)
옐런 美재무장관, '금리 인상' 풍겨
옐런 美재무장관, '금리 인상' 풍겨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5.05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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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과열되지 않게 금리 다소 올라야 할지도" 언급파장
나스닥株 급락…WSJ의 행사장선 "금리 인상 권고 아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하자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진(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트위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하자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경제 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뉴욕 증시가 출렁이자 옐런 장관은 그런 뜻이 아니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 서밋' 행사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가족 지원 등에 4조달러를 투입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추가 지출이 미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매우 완만한 금리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 5조3천억달러(약 5957조원)를 지출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프라 등 투자 계획에는 4조달러(약 4496조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의 금리인상 필요성 언급은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6% 급등해 물가상승 우려를 키웠다.

옐런 장관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파장이 일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출신으로 연준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옐런 장관이 공개리에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가를 급등시켜온 유동성 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끝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그동안 내년부터나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혀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을 일축해왔다. 그러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경제학자들은 과도한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행정부가 금리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의 인터뷰가 보도된 이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급락하며 13633.50에 마감했다. 애플이 3.5% 급락한 것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6%, 페이스북은 1.3% 각각 하락했다.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같은 날 오후 WSJ 주최 'CEO 협의회 서밋' 행사에서 "내가 (금리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특히 자신이 통화정책에 관여한 것처럼 비친 데 대해 "나는 연준의 독립성을 제대로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연준이 대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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