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6 09:30 (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美증설 구체화 고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美증설 구체화 고민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4.13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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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반도체CEO서밋에서 "우리 경쟁력은 여러분의 투자에 좌우" 강조
인텔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화답 … 삼성전자와 대만 TSMC 투자실행 촉각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인데, 투자 지역과 시점 등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진(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인데, 투자 지역과 시점 등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진(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린 '반도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삼성전자 등 19개 기업 경영진에게 "우리의 경쟁력은 여러분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지에 달려있다"면서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투자가 미국 일자리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진행된 화상회의 도중 실리콘 웨이퍼를 꺼내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간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한 삼성전자는 당장 미국의 요구에 화답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업계 분석이다.

백악관 화상회의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서밋은 초청받은 19개 업체 경영진이 돌아가면서 반도체 수급 문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전했고, 백악관은 이를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밋에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를 비롯해 알파벳·AT&T·커민스·델·포드·GM·글로벌파운드리·HP·메드트로닉·마이크론·노스롭그루만·NXP·패카·피스톤그룹·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스텔란티스 등이다. 삼성전자에선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참석했다. 최 사장의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서밋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는 인프라"라고 운을 떼며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인 인텔은 즉각 화답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과의 서밋 종료 이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인텔이 직접 나서겠다"면서 "향후 6~9개월 이내에 실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달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고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에 미국 정부와 교감한 인텔이 바로 화답하면서 정부 발언에 힘을 보태고 삼성과 TSMC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격적 투자를 언급한 데다 경쟁 업체인 인텔이 재빨리 호응하자 세계 파운드리 반도체 1·2위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도 조속히 '답장'을 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TSMC는 지난해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북부에 반도체 공장 용지를 매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인데, 투자 지역과 시점 등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텍사스·뉴욕·애리조나 등 후보 지역 주(州) 정부와 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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