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지수가 12일 10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닷컴 거품 시기인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411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 3000선에 육박했다가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면서 그해 12월 500선까지 폭락했었다. 그 뒤에도 1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0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000년 말 29조원에서 10년 뒤인 2010년 말 98조원으로 늘었다. 이어 다시 10년 뒤인 2020년 말 385조6천억원으로 증가했고, 12일 41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3월 400대 초반으로 급락했던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업종과 2차전지 등 소재 업종 종목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말 연중 저점 대비 158% 수준까지 반등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362억원, 기관이 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8억5566만주, 거래대금은 11조6509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끌어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비엠(8.54%)과 엘앤에프(7.76%) 등 전기차용 소재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밖에 에스티팜(13.10%), 녹십자랩셀(10.01%), 엔지켐생명과학(9.29%) 등 바이오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