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기 극심한 침체 벗어나 급반등세 … 1분기 중간규모 평균가 78만 달러
많은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도시를 빠져나간 몇 달 동안 잠잠했던 맨해튼의 주택 부동산 시장이 불 붙었다.
지난 몇 년 만에 가장 높은 매매거래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를 마감했다.
지난 3월, 약 1500채의 맨해튼 주택들이 매매 계약을 맺었다. 부동산 정보분석 회사인 어반딕스(Urban Digs)에 따르면, 이는 14년 만에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거래 수를 기록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 보도했다.
노아 로젠블래트 어번딕스 공동 창업자는 "매매거래 급증은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뉴욕시가 정체 상태에 빠졌던 전염병 초기 몇 달 동안의 극심한 침체 이후 억제된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매자들은 백신 출시가 가속화되고 3만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뉴욕시가 안전하다는 자신감이 커지면서 다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맨해튼에서 고무줄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그는 "우리는 2020년 1년동안 고무 밴드를 나쁜 방향으로 당겼고, 지금은 고무 밴드가 다른 방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매자들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용하여 맨해튼의 주요 부동산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 왔다. 중개회사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맨해튼 코업아파트의 1분기 중간규모 평균 매매가격은 7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했다. 한편 콘도아파트는 4.7% 하락한 155만 달러 가격으로 팔렸다.
맨해튼 주택가격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심화되면서 2020년 3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어반딕스에 따르면, 작년 5월, 가격은 작년 연초 대비 약 11% 하락했다. 그러나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되기 시작했고, 어떤 물건은 판매가격이 2020년 1월 수준을 훨씬 앞서는 것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다소 적은 한 가지 이유는 맨해튼 과잉 공급량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이후 재고는 22.5% 감소했으며 현재 20년간 분기 평균치를 6.9%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