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04:55 (토)
'코로나가 삼킨 중산층'… 1억5천만명 줄어
'코로나가 삼킨 중산층'… 1억5천만명 줄어
  •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1.03.20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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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퓨리서치센터, 하루 수입 10∼50달러 세계 중산층 인구 25억명 추정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후 첫 감소…개도국 가구 36% 지난해 실직경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개발도상국 가구의 약 3분의 2가 수입이 줄면서 전 세계 중산층 인구가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료=퓨리서치센터/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개발도상국 가구의 약 3분의 2가 수입이 줄면서 전 세계 중산층 인구가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료=퓨리서치센터/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개발도상국 가구의 약 3분의 2가 수입이 줄면서 전 세계 중산층 인구가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조사연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세계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루 수입이 10∼50달러인 전 세계 중산층 인구는 25억명으로 전년보다 9천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하루 수입이 50달러 이상인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전락한 인구도 62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중산층에서 탈락한 인구는 1억5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퓨리서치센터는 특히 하루 수입이 2달러에 못 미치는 빈곤층이 1억3100만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퓨리서치센터의 추정이 맞다면 1990년대 이후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매년 증가해온 전 세계 중산층의 확대 추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뤄진 퓨리서치센터의 다른 분석에서 하루 10∼20달러를 버는 계층은 2011년 전 세계 인구의 13%였다. 이후 매해 5천만명 정도씩 늘어 2019년에는 세계 인구의 18%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었다.

한편 세계은행이 34개 개발도상국 4만7천가구를 설문조사해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가구의 36%가 지난해 실직을 경험했고, 약 3분의 2는 수입이 감소했다.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전 세계의 빈곤 증가는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면서 "올해도 빈곤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에 못 미치는 생활비로 살아가는 극빈층이 지난해 최대 1억2400만명 증가했고, 올해도 최대 1억63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9월 기준 선진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7.4%에 해당하는 자금을 경기부양과 피해 지원에 투입한 반면 신흥시장 국가들은 3.8%, 저소득 국가들은 2.5% 투입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진국과 신흥시장 국가, 저소득 국가 간 경제회복 속도에도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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