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던 지난 달 보다 감소폭은 절반으로 감소 … 실업자 135만3천명
2월 취업자가 47만명 넘게 감소하며 12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외환위기로 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최장 기간 취업자 감소 기록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636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3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1차 대유행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올 1월(-98만2천명)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가운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은 이어졌다. 산업별로 숙박·음식업(-23만2천명), 도·소매업(-19만4천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이와 달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천명), 농림어업(3만3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정부의 일자리 예산이 투입된 결과다.
연령별 취업자도 일자리 예산 투입 결과 60세 이상에선 21만2천명 늘었다. 그러나 20대(-10만6천명), 30대(-23만8천명), 40대(-16만6천명), 50대(-13만9천명) 등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지며, 동월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또한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3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1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