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고 구매하고 선물하는 이용자 사용패턴 반영해

카카오가 쇼핑 서비스를 카카오톡 전면에 배치하며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9일 카카오톡의 네 번째 탭 '카카오쇼핑'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더보기' 탭 안에 있던 선물하기·메이커스·쇼핑하기·카카오 쇼핑 라이브 등을 따로 묶어 앞으로 빼낸 것이다.
카카오쇼핑 탭의 위치는 뉴스·콘텐츠가 있는 #(샵) 탭과 더보기 탭의 사이다. 카카오톡의 업데이트에 따라 탭의 개수는 5개로 늘어났다. 카카오쇼핑 탭은 카카오톡을 9.2.5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생긴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카카오톡에서 휴대전화를 두 번 흔들면 QR체크인 화면이 뜨는 '쉐이크' 기능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플랫폼-서비스 간의 시너지, 카카오-카카오커머스 간의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카카오톡 내에서 쇼핑하고 구매하고 선물하는 이용자 경험을 더욱 확산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커머스는 각 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상품 중 만족도가 높고 이용자 후기가 좋은 상품을 선별해 쇼핑 탭에 노출하기로 했다. 또한 카카오가 최근 공을 들이는 생방송 쇼핑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쇼핑 탭 맨 윗부분에 띄운다. 쇼핑 탭 출시에 맞춰 하루 1∼2회인 방송 횟수를 5번 이상으로 늘린다. 개인 쇼핑 경험 및 취향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카카오톡 광고와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커머스 매출이 포함된 카카오의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1조1178억원.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선 후발주자다. 배재현 투자부문 책임자(CI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이커머스 사업 차별화를 추구하겠다"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