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인수 후 적자 벗어나지 못해 이마트의 670억원 수혈도 무위로
시장점유율 고작 0.2%…신세계L&B와 이마트 등 계열사서 고용 승계
시장점유율 고작 0.2%…신세계L&B와 이마트 등 계열사서 고용 승계
신세계그룹이 적자가 누적된 제주소주 사업을 접는다. 한때 매각설이 돌았으나 적합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4일 "적자 규모가 너무 커 제주소주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6년 신세계그룹이 185억원을 들여 인수한 제주소주는 5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제주소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철수 및 고용 문제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정용진 부회장이 제주소주를 전격 인수한 이듬해 선보인 '푸른밤' 소주는 한때 '정용진 소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0.2%에 머무는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제주소주의 영업손실액은 2016년 19억원에서 2019년 141억원으로 불어났고, 현재 부채비율은 90%가 넘는다. 이마트는 앞서 6번의 유상증자로 제주소주에 670억원의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와 이마트 등이 제주소주 임직원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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