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이용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및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현금으로 찾아간 카드포인트가 1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서비스 개시 이후 이달 5일까지 한 달 동안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cardpoint.or.kr) 및 앱과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현금화가 이뤄진 액수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연평균 2조4천억원인 포인트 평균 잔액을 고려할 때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현금화하지 않았다"며 "설 명절 기간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가족·친지와 현금화 방법을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금융기관은 카드포인트 입금 등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며 친척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계좌이체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카드사별로 앱을 설치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번에는 자투리 포인트를 편리하게 조회하고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되도록 금융위와 카드업권 등이 힘을 모았다.
지난 한 달 동안 개별 카드사가 접수한 현금화 신청 건수는 총 1465만건. 하루 평균 47만건, 55억원을 현금화해 주었다. 어카운트인포 앱에 접속했다가 장기 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을 찾아간 사람도 적지 않다. 한 달간 이 앱을 통해 이뤄진 환급 신청은 56만7천건, 80억9천만원으로 평소의 2.4배에 이르렀다.
신한·KB국민·NH농협·우리·BC·현대카드는 설 연휴에 카드포인트 현금화를 신청해도 당일에 계좌로 돈을 입금해준다. 이 밖의 카드사 포인트는 다음 영업일인 오는 15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