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밀어내고 3년만의 정상탈환

중저가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밀어내고 일본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2016년 일본 자산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현지 시각) 야나이 회장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56억달러 증가한 249억달러(28조3000억원)로 집계되면서 일본 자산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자산순위에서는 41위로 랭크됐다.
야나이 회장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유니클로의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유니클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의류 SPA(제조·유통을 일괄로 하는 의류업체) 브랜드로, 야나이 회장과 그의 가족이 전체 지분의 44%를 소유하고 있다.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손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손 회장의 올해 자산은 지난해 대비 21억달러 증가한 24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순위에서는 43위에 올랐다. 손 회장은 최근 소프트뱅크 주식을 더 사들여 자신의 지분을 늘렸지만 야나이 회장의 기세에 밀렸다. 손 회장은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손잡고 정보기술(IT)산업에 투자하는 1000억달러 비전 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왔다.
일본의 세 번째 부자는 일본 전기기기 업체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명예회장이다. 다키자키 회장은 지난해보다 10억달러 증가한 186억달러의 자산으로 지난해 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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