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중간값 31만달러로 1년새 13% 올라
매매된 주택의 70%는 한 달안에 거래성사
지난해 12월에도 미국의 부동산이 힘을 냈다. 가격은 오르고 거래도 늘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매매된 기존주택 중간규모 가격은 30만9800 달러(약 3억4000만원)로 전년 동월(27만4500 달러)대비 12.9% 급등했다. 12월 매매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12월의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6개월 연속 상승이다. 2012년 2월이후 꾸준히 약 9년간 오르고 있다.
거래량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0.7% 늘어난 676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553만 건) 대비 22% 급증한 수치다.
작년 전체 기존주택 거래량은 564만 건으로 전년대비 5.6% 늘어나면서 2006년 이후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매된 주택의 70%가 시장이 나온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팔렸다.
작년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다른 시장과는 영 딴판이다.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주택수요까지 겹쳐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활황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기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3%대라면 사상 최저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12월 말 전체 주택재고는 총 107만 채로 지난 11월보다 16.4% 감소했다. 1년 전(139만 가구)보다 23% 감소했다. NAR이 1982년에 처음으로 단독주택 공급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