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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30년만에 반토막…하루 '한 공기 반'
쌀 소비 30년만에 반토막…하루 '한 공기 반'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1.28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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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57.7㎏…통계 작성한 이래 최저치
고구마 등 다른 곡식 소비 늘어…코로나영향 집단급식 감소 탓도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양곡년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양곡년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에 밥 두 공기도 채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7.7㎏으로 30년 전인 1990년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양곡년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이같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1인당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왔다. 1990년 119.6㎏이었던 것이 30년 만에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쌀밥보다 빵, 고구마 등 기타 양곡과 빵, 라면 등 밀가루 소비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급식과 각종 행사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인당 158.0g으로 역대 최저였다. 밥 한 공기가 10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1970년대 300g대였던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97년 280.6g, 2010년 199.6g 등 꾸준히 감소했다.

이와 달리 쌀을 제외한 기타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8.7㎏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은 2018년 8.4㎏에서 2019년 8.2㎏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기타 양곡 중에는 콩·팥 등 두류(1.9㎏)와 고구마·감자 등 서류(3.1㎏) 소비가 전년보다 늘었다. 잡곡(1.1㎏)은 전년보다 줄었고, 보리쌀(1.4㎏), 밀가루(1.1㎏) 소비는 전년과 비슷했다.

지난해 가구가 아닌 제조업 사업체의 연간 쌀 소비량도 65만130톤으로 전년보다 12.6% 줄었다. 이는 제품 원료로 사용된 쌀의 양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식료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43만6천683톤으로 11.7% 감소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전분 제품 및 당류 제조업(-14.9%), 장류 제조업(-14.9%), 도시락류 제조업(-14.0%), 떡류 제조업(-9.8%) 등에서 쌀 소비 감소율이 높았다.

음료 제조업 쌀 소비량도 21만3천447톤으로 14.4% 감소했다. 주정 제조업(-17.6%)과 탁주 및 약주 제조업(-12.4%) 모두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조사와 각종 행사, 집단급식 등이 줄고 식당 납품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쌀값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즉석밥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4.6% 늘었다.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도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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