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 9798명( 3.7%) 늘어 인구감소 지속될 듯
출생아 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2만4399명 자연감소했다.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은 12월에도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현상이 지속됨으로써 지난해 연간 우리나라 인구의 첫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1년 전보다 3642명(-15.3%) 감소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개시 이래 최저치다.
전년동기 대비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378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7661명(-9.8%)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20만명대에 머물 전망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부터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1년 전보다 257명(1.0%) 증가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11월 누계 사망자 수는 27만81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98명(3.7%) 늘었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019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구는 5584명이 자연감소함으로써 월간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2만4399명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8177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11건(-11.3%) 감소했다. 1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통계청은 "2012년 이후 혼인 건수가 계속 감소해왔다"면서 "혼인 연령층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