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상한선 넘어서…1년전보다 33.8% 늘어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줄어…전세값 뛰자 매매수요 몰려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줄어…전세값 뛰자 매매수요 몰려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시세 1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초저금리 속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린 데다 지난해 7월 말 개정 임대차보호법이 전격 시행되며 전셋값이 뛰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하며 중저가 아파트값을 밀어올린 결과다.
부동산 정보 포털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24만여가구의 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전년(19만9517채) 대비 33.8% 증가했다.
시세 9억∼15억원인 아파트도 37만176채로 전년(26만5154채)보다 39.6% 늘었다. 이로써 고가 아파트로 분류되는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율은 전체의 49.6%로 절반에 육박했다. 2019년 말(37.2%)과 비교하면 1년 새 12.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는 64만7548채로 전년(78만4223채)과 비교해 17.4%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20%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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