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이공계보다 인문계 출신을 더 많이 뽑은 사실을 10일 공개했다. 신입사원 78명 중 45명(58%)이 인문계 전공자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문계 출신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과 반대로 LG유플러스는 인문계 출신을 더 채용한 것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공계가 인문계열보다 취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인문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가치를 쉽고 호소력 있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문계열 채용에 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5G로 고객의 일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LG유플러스 5G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 확보를 통한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는 하현회 부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용산사옥에서 신입사원 78명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 부회장은 강한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5G의 핵심은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 등 3가지”라며 “5G망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의 경우 증강현실(AR) 콘텐츠 400여편, 가상현실(VR) 300여편, 공연 5300여편으로 잘 준비돼 있어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하 부회장은 경쟁사에 비해 5G 가입자 수에서 열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타사 대비 가입자 수가 열세인데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제 3박자가 잘 갖춰졌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 확보에는 자신 있다”라며 “요금제는 우리가 처음 발표했는데 경쟁사가 대응하는 요금제를 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