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7 08:10 (일)
장중 3000 돌파한 코스피 전망 갈려
장중 3000 돌파한 코스피 전망 갈려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1.06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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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 새해 폭발적인 순매수…6일도 2조 순매수 베팅
투자예탁금 69조4409억원…빚에 의존하는 ‘ 빚투 ’ 경계령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종합 주가인 코스피지수가 6일 오전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3000선 돌파 기록을 세웠다. 자료=한국거래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종합 주가인 코스피지수가 6일 오전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3000선 돌파 기록을 세웠다. 자료=한국거래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종합 주가인 코스피지수가 6일 오전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3000선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7거래일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 오른 2993.34에 개장한 뒤 곧바로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했다. 개인들이 2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1조3742억원, 외국인이 665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의 3000시대 개막은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2007년 7월 첫 2000 돌파가 외국인과 기관 몫이었다면 3000 돌파의 주체는 개인이었다. 2019년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양분해 온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말 그대로 흩어진 '개미'에 불과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개인들에게 기회가 되었다. 코스피가 지난해 3월 1500선 아래로 밀린 상황에서 개인들은 '동학개미'로 활동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4조5천억원, 기관이 25조5천억원 어치를 팔아치울 때 개인들이 47조4천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국내 증시를 떠받쳤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14년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주식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하향에 따라 개인들은 2008년부터 매해 연말 주식을 내다팔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조6천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11월 말 2600 수준이었던 지수를 연말 2800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새해 들어 3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역사적인 3000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이다.

개인들의 증시 투자 대기자금도 사상 최대다. 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9조4409억원으로 70조원에 육박했다. 1년 전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역대 최대인 66조4829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5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고)은 19조6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도 59조원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24조원(증가율 21.6%) 늘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물경기에 비해 과열됐다는 지적을 받는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 빚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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