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재빨리 움직여야 할 선수들은 뜻밖에도 로봇처럼 우뚝 멈추어 섰다.
공을 잡은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24초가 흘렀다.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shot clock violation)에 걸렸다.
24초는 NBA의 공격제한시간(shot clock)이다.
공은 상대방에게 패스되었다.
상대 팀 역시 24초 동안 멈추어 섰다.
관중석에서 누군가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코비! 코비!
경기 시작 전, 그들은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리콥터 사고 소식을 들었다.
브라이언트를 위한 추모의 시간.
선수들도 관객들도 브라이언트의 백넘버 24번을 기억했다.
하루 24시간, 공격제한시간 24초, 매시간 매초 최선을 다하겠다던 그의 삶을 새기고 있었다.
이 세상 모든 세레머니를 모아도 이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떤 시상식이 이보다 더 장엄할 수 있을까?
경기보다 아름다웠던 48초의 시간.
추모의 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송길원 목사는 본인 자신이 가정 불협화음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복바이러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가정행복 NGO인 사단법인 하이패밀리 대표를 하면서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에서 운영중인 청란교회에서 그는 '행복,가정,미래'란 화두를 설교의 주제로 삼는다. 고신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RTS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월'죽음의 배꼽을 잡다'라는 책을 내놔 죽음을 유머로 승화했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얻었다. '송길원의 힐링펀치'는 송 목사가 책의 주요 내용을 감수해 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