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14:45 (일)
“애플은 헬스케어로 350조원 번다는데"
“애플은 헬스케어로 350조원 번다는데"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19.04.10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니스인사이드 보도, 지난해매출보다 많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2027년이면 헬스케어 사업에서만 최대 3000억달러를 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신생기업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워치4’ 보다 3년 앞서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를 개발하고도 규제에 막혀 시판하지 못한 상황과 비교하면 부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2027년에는 애플이 헬스케어 부문에서 연간 150억∼3130억달러(약 17조1000억∼357조7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애플의 전체 매출이 2660억달러(약 304조원)였던 점에 비춰보면 앞으로 헬스케어 사업에서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추정치의 절반인 900억달러(약 102조8000억원)를 번다고 해도 현재 매출의 35% 규모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이런 매출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체온이나 혈압, 혈중 포도당 농도 등을 측정하는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일반인은 물론 병원이나 의사에게 파는 사업도 유망할 것으로 점쳤다.

미국과 달리 한국에선 스타트업 휴이노가 2015년 말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도 3년 넘게 의료기기 인증을 기다리며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호 규제 샌드박스 대상에 선정되면서 ‘특례기간 2년, 환자 수 2000명 이내’ 조건 아래 실증 실험을 할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렸다.

모건스탠리는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내에서만 규모가 3조5000억달러(약 4000조원)에 이르고 아직 디지털 전환의 초창기”라며 “이미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에 애플이 뛰어든 뉴스나 게임, 동영상 콘텐츠, 페이 사업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헬스케어는 아이튠스나 앱스토어처럼 애플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애플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 즉 9억대의 아이폰과 2300만대의 애플워치가 헬스케어 사업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최근 건강 데이터와 정보를 추적하고 이를 평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앱스토어와 비슷한 또 다른 생태계를 구축해 헬스케어 산업을 뒷받침하려는 전략이 명쾌하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의료 정보를 체계화해 헬스케어 분야의 앱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이폰에 탑재된 건강 앱이나 의학 연구자들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심장 건강 진단 기능을 가진 애플워치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헬스케어 사업에 눈길을 주는 정보기술(IT)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아마존과 구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처방약을 가정에 배달하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지난해 인수했고, 최근에는 음성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에 긴급진료 예약이나 혈당 수치 측정, 보험금 지급액 확인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