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06:10 (일)
日 새 1만엔권에 韓경제침탈 주역 등장
日 새 1만엔권에 韓경제침탈 주역 등장
  •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19.04.10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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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경성전기 사장 맡고 국내 첫 지폐에 자신의 얼굴 넣어
일본 국립은행 등 창업에도 관여한 식민경제의 선봉역 .…2024년부터 통용

일본 정부가 구한말 한반도 경제 침탈의 선봉에 섰던 인물의 초상을 새 지폐에 넣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인물은 대한제국 시절 일제의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초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폐 도안을 전면 쇄신한다며 이 중 1만엔권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제1 국립은행, 도쿄가스 등 500여개 회사 경영에 관여한 기업가다.

그런데 한반도에선 구한말 화폐를 발행하고 철도를 부설하는 한편 경성전기(한국전력 전신) 사장을 맡으며 한반도에 대한 경제 침탈에 전면적으로 나선 인물이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첫 근대적 지폐에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겨주기도 했다. 대한제국에선 1902~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당시 제일은행의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였다.

대한제국은 1901년 외국 돈의 유통 금지와 금본위 제도의 채택을 내용으로 하는 자주적 화폐 조례를 발표했다. 이에 일본 제일은행은 화폐를 발행할 것을 요구한 뒤 무력시위를 통해 대한제국이 이를 받아들이도록 했고, 은행 소유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을 지폐에 그려 넣었다.

일본 정부가 새 1만엔권 지폐에 과거 한반도 침략의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의 초상을 넣으려 하는 것에는 과거사를 부정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수정주의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국 돈 10만원과 비슷한 가치인 1만엔권 지폐는 일본 지폐 중 가장 고액권이다.

아소 부총리는 "국민 각계 각층에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분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재무성이 일본은행, 국립인쇄국과 협의한 뒤 최종 결정된다. 재무성은 새 지폐를 5년 후 발행할 계획이다.

재무성은 이밖에도 5000엔권에는 메이지 시대 여성 교육 개척자인 쓰다 우메코, 1000엔권에는 일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의 초상을 실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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