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국민 3명 중 1명은 생활 수준이 악화했다고 응답해
사회의 안전도(5점 만점 중 3.44점)는 삶의 만족도(3.48점)보다도 낮은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반영하듯 감염병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최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0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현재 사회 걱정거리 1순위로 감염병 취약(30.7%)을 꼽았다. 이어 일자리 부족(19.2%), 부동산(10.7%), 저출산(6.5%), 환경(6.0%) 등의 문제가 걱정거리로 지적됐다.
5년 후 사회 걱정거리에서도 감염병(14.9%)이 첫손으로 꼽혔다. 이어 부동산(13.4%), 일자리 부족(13.3%)의 순서였다.
코로나19 이후 생활수준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32.1%, 매우 나빠졌다는 1.8%였다. 국민 3명 중 1명은 생활수준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지난 5년간 생활수준이 나빠졌다,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이 각각 16.6%, 0.2%였던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깝게 증가한 것이다.
미래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으로는 감염병 걱정 없는 사회,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사회,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을 돕는 사회 등을 기대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인 57.0%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57.5%),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0.5%), 사적연금(7.0%)의 순서였다.
국민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8점이었다. 2018년(3.3점) 조사 때와 비교해 소폭 올라갔다. 가구별로 보면 3∼4인 가구(3인 3.54점, 4인 이상 3.51점)에 비해 1인 가구(3.39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삶의 분야별 만족도는 건강(3.71점), 주거생활(3.51점), 직업(3.51점)이 비교적 높은 반면 사회 전반적 안전(3.44점)은 다소 낮았다. 사회 인식 측면에선 특히 집단 갈등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졌다. 여러 사회집단 중에서 특히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큰 것으로 인식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온라인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생성된 사회보장 관련 빅데이터 10천30여만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엔 아동, 교육, 안전, 경제 등에 관심이 높았는데 코로나19가 발병한 올해에는 마스크, 감염, 방역, 검사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