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동산 임대업 등록이 급증하면서 새로 생긴 기업 100만개 중 25%는 부동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에 사라진 기업은 69만개인데 그 중 4분의 1은 도·소매업이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기업생멸행정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 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99만7천개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2014년(12.6%)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인 신생률은 15.3%로 조사가 시작된 2011년(15.3%) 이후 가장 높았다. 신생기업 중 25.3%인 25만2천개는 부동산업이었다.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부동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은 24만4천개로 6.8% 늘었다. 법인은 9천개로 증가 폭이 27.8%였다.
통계청은 "임대소득 전면과세가 2019년 귀속분부터 이뤄지면서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부동산업은 신생기업도 늘었지만 대출규제 강화와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소멸기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20.3%), 숙박·음식점업(16.7%)을 합치면 신생기업 전체의 62.3%였다. 전년 대비 신생기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업으로 29.2%였다.
한편 2018년에 소멸한 기업은 69만2천개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2017년에는 소멸기업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었다. 활동기업 중 소멸기업 비율인 소멸률은 11.1%로 2017년(11.5%)보다 낮아졌다.
소멸기업 중 25.3%인 17만5천개는 도·소매업이었다. 이어 부동산업(20.5%), 숙박·음식점업(20.0%)의 순서로 3개 업종이 소멸기업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 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652만7천개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2018년(3.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법인이 69만5천개로 5.8% 늘었고, 개인이 583만2천개로 4.3% 증가했다.
부동산업(22.5%)과 도·소매업(22.0%), 숙박·음식점업(13.1%)이 전체 활동기업의 57.6%였다. 활동기업의 49.8%(325만개)는 연 매출액 5천만원 미만이었고, 78.9%(514만6천개)는 1인 기업이었다. 대기업은 0.08%, 중소기업은 99.92%였다. 또한 중소기업의 94.53%가 소상공인이었다.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38.9%(254만2천개)였다.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5.1% 늘었다.
2017년 새로 생긴 기업의 1년 생존율(2018년 기준)은 63.7%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1.2%로 1.9%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