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의 규제로 증시 상장 좌절된 엔트그룹
차량 공유업체 그랩 홀딩스 등과 함께 허가받아
차량 공유업체 그랩 홀딩스 등과 함께 허가받아

중국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증시 상장이 좌절된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 겸 금융당국인 통화청(MAS)은 이날 앤트그룹 등 4곳에 디지털 은행 설립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 이외에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차량 공유업체인 그랩 홀딩스와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스(싱텔)가 참여한 컨소시엄, 중국 그린랜드 파이낸셜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싱가포르 게임·전자상거래·핀테크 업체인 씨(Sea Ltd)다.
MAS는 "엄격한 성과 기반의 평가 작업을 통해 디지털 은행을 설립할 업체를 선정했다"면서 "2022년 초부터 디지털 은행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AS는 앤트그룹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중국 내에서 일어난 일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오직 기업의 능력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지난달 홍콩 증권거래소와 상하이 과학창업판에 동시 상장해 약 34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금융당국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상장이 무기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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