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00 (금)
삼성전자, '성과=영전' 3년만에 최대 규모 임원승진
삼성전자, '성과=영전' 3년만에 최대 규모 임원승진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12.05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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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31명 등 214명 인사…이재용 부회장 경영포석 반영
성장 잠재력에 인사방점…25명 발탁, 차세대 경영토대 강화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하며 '뉴삼성'으로 전환하는 미래 동력을 강화했다. 사진(삼성전자 이기수 부사장(왼쪽),삼성전자 이준희 부사장(오른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하며 '뉴삼성'으로 전환하는 미래 동력을 강화했다. 사진(삼성전자 이기수 부사장(왼쪽),삼성전자 이준희 부사장(오른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하며 '뉴삼성'으로 전환하는 미래 동력을 강화했다. 코로나 19 사태와 총수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 대내외 위기를 맞은 가운데에서도 성과가 있으면 보상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종합하면 승진자는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 총 214명이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승진 인사다. 2017년(221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데 대해 '승진 잔치'로 보상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이자 이건희 회장이 10월 말 별세한 이후 '홀로 서기'한 총수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인사로 풀인된다.

삼성전자는 2일 인사에서 사장단 교체는 소폭으로, 4일 임원 인사는 큰 폭으로 단행하며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꾀했다. 부사장 승진자가 31명으로 차세대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연령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승진시킨 발탁 인사가 25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발탁 승진은 2017년 5월 8명, 2017년 말 13명, 2018년 말 18명, 올해 1월 24명, 그리고 이번에 25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대표적인 발탁 승진 임원은 부사장 승진자인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이다.

이기수 부사장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기 등 시장에서 큰 인기인 소비자 가전을 개발한 주역이다. 전무가 된 지 2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이준희 부사장은 5세대(G)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를 주도하며 올해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에 5G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모두 성과주의·세대교체 원칙에 입각한 인사로 젊은 임원들이 전진 배치됐다. 국내 소비자 가전 매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전무로 승진한 정호진 한국총괄 CE 영업팀장은 49세다. 김민우(42) 무선사업부 영업혁신그룹 상무, 최현호(41)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상무, 노강호(41) 메모리사업부 소프트웨어(SW)개발팀 상무(41) 등 40대 초반 신규 임원도 적지 않다.

삼성전기는 임원 승진자 16명 중 40대가 9명이고, 삼성SDS는 신규 임원 12명 전원을 40대로 채웠다.

삼성전자 인사에서 특히 생활가전 사업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그동안 인사에서 반도체와 모바일 등 삼성전자의 양대 주력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해 큰 포상을 받았다.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생활가전사업부 출신 사장이 배출된 데 이어 4일 임원 인사에서도 승진자가 많이 나왔다. 신임 이기수 부사장, 이강협 부사장 등은 비스포크·그랑데 AI 등 혁신 소비자 가전의 주역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무 승진자 중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도 삼성 가전의 SW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틴지아노 북미총괄 미국 소비자가전(CE) 비즈니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드미트리 러시아 법인 CE B2C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부에 힘을 싣는 이번 인사를 통해 세계 가전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양성 및 포용성 확대 기조도 유지됐다. 삼성전자에서 여성 승진자는 전무 5명, 상무 8명이고 연령대는 40대가 주류였다. 신규 여성 임원이 작년보다 3명 많았다.

이번에 상무가 된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연구실 이윤경 상무는 1979년생, 41세로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신임 임원 기록을 세웠다. 장순복 메모리사업부 컨트롤러개발팀 상무는 43세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선 2년 연속 여성 전무가 배출됐다. 올해는 박진영 DS부문 경영지원실 구매팀 설비구매그룹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도 소프트웨어 분야 첫 여성 전무 기록을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계열사에서도 여성 임원을 각각 2명씩 신규 임명하며 경영진 구성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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