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쇼핑액 규모 90억달러 앞질러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미국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 온라인 쇼핑 매출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을 피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기보다 온라인을 통한 '손가락 쇼핑'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 다음 주 월요일을 지칭하는 '사이버먼데이'(11월 30일)의 올해 매출을 108억달러(11조 9523억원)에서 114억달러(12조 6163억달러) 사이로 추정했다.
이는 신기록을 세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쇼핑액(9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자 역대 최대 온라인 판매 기록이다.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 매출은 지난해에도 94억달러로 블랙프라이데이를 앞질렀다.
올해 인기판매 제품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텔레비전, 호버보드, 애플의 에어팟과 시계, 닌텐도 스위치 등이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테일러 슈레이너 국장은 "코로나19와 대통령 선거,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록적인 온라인 매출을 불러왔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감염을 피하고자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손가락 쇼핑'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런 추세는 사이버먼데이 직전의 쇼핑 대목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내 매장을 찾은 고객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액은 21.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