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7∼9월) 출생아 수가 7만명 아래로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출산율도 0.84명으로 역대 최저인 가운데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명대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578명(6.2%) 적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6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3분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17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8% 적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밑돌 전망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2016년 15년 동안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30만명대로 하락했다. 출생아 수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올해 20만명대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84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0.05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 0.90명, 2분기 0.84명으로 줄곧 1.0명을 밑돌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3분기까지 합계출산율이 계속해서 전년 대비 하락해온 만큼 올해 연간 출산율은 작년보다 낮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9월 출생아는 2만3566명으로 1년 전보다 524명(2.2%)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5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4361명으로 1년 전보다 791명(3.4%) 늘었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사망)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졌다. 올해 9월 인구는 795명 자연 감소했다. 올해 1~9월 기준 지연감소가 1만4241명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거의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