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고용지원금 이달 종료돼 12월부턴 급여 못 받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급감한 여파로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무급휴직을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달까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기본급의 50%를 받을 수 있지만, 12월부터는 급여를 전혀 받을 수 없게 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전 직원 무급휴직을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하나투어는 "전 직원 2300명 가운데 필수 인력 300명을 제외하고는 이미 무급 휴직을 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남에 따라 무급휴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3~5월 유급휴직에 들어갔다가 6월부터는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희망퇴직 등 당장의 감원 대신 무급휴직을 통해 해외여행이 살아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이지만, 여행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감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송출객이 작년 동기 대비 99.9% 감소했고, 302억4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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