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 무역성장률 3.7%에서 2.6%로 낮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의 약 70%가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무역성장률을 큰 폭으로 낮추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경고가 잇따랐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워싱턴에서 행한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세계경제는 2년간의 꾸준한 성장 이후 불안해졌다"면서 "2년 전에 세계경제의 75%가 성장 상승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약 70%가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몇 년 전에는 동시다발적인 성장 가속이 있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성장 감속과 모멘텀 둔화 상황에 있다"면서 “다음 주 업데이트된 전망에서 볼 수 있겠지만 그 이후 더 많은 모멘텀을 잃었다"고 말해 다음 주에 세계경제 전망치를 추가 하향할 것임을 내비쳤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내년 성장 전망치는 3.7%에서 3.6%로 낮춘 바 있다.
한편 이날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 무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무역성장률을 지난해 9월 예상했던 3.7%에서 2.6%로 1.1%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해 무역성장률 3.0%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지난 1년 동안 뉴스를 봤다면 성장률을 낮게 예상한 게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장벽과 보복관세,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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